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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LG 분쟁] ③양보 없는 싸움, 파국으로 달려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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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웃짤닷컴 작성일 19-09-17 20:03 조회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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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경쟁사보다 연봉이 2배 가까이 많은 등 복지가 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사진은 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을 방문한 최태원 회장.
▲ SK이노베이션은 경쟁사보다 연봉이 2배 가까이 많은 등 복지가 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사진은 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을 방문한 최태원 회장.

'이차전지 기술인력 빼가기' 분쟁을 둘러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CEO간 회동 이후에도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소송전을 지속할 분위기다. 그룹 총수나 정부가 나서기에 부적절한 사안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끝장'을 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16일 서울 모처에서 만남을 가졌다. 공식적으로는 대화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회동 이후에도 양사 모두 기존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상황이다. 때문에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헤어졌다는 추측에 힘이 실렸다.

'화해의 열쇠'는 먼저 소송을 제기한 LG화학이 쥐고 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자사 기술을 빼돌렸음을 인정하고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 소송전을 접고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산업계에 지식재산권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소송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라며 "SK이노베이션이 기술 유출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와 보상안을 제시하는 게 대화의 첫번째 전제 조건임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은 기술 유출 사실이 없었고 뚜렷한 증거도 없다며 LG화학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일단 SK이노베이션은 핵심 인력을 빼돌렸다는 주장에 'SK커리어' 채용 공고를 제시했다. 모든 경력 직원을 공개적으로 채용한다며 LG화학 주장에 반박했다. 헤드헌터를 이용한 물밑 접촉 등 사안도 증명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당시 LG화학 출신 지원자가 1000명에 달했다고도 설명했다.

실제로 LG화학은 상대적으로 업계에서 처우가 나쁜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공시를 보면 LG화학은 평균 연봉이 6000만~8000만원 수준으로 SK이노베이션보다 절반 가까이 적은 수준이다.

2017년 SK이노베이션이 공고한 경력 채용. SK커리어 캡처
▲ 2017년 SK이노베이션이 공고한 경력 채용. /SK커리어 캡처

LG화학이 어떤 기술을 빼돌렸는지를 제시하지 못하는 점도 문제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가 불과 3년여만에 14배 이상 증가했고, 연구개발 비용도 자사와 비교해 훨씬 적었다는 점만을 근거로 든 상황이다. 구체적인 기술이 밝혀지지 않으면 기술 유출 여부도 확인하기 어렵다는 게 SK이노베이션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이 입사 원서에 주요 영업비밀을 기입하도록 유도했고, 입사 지원자들이 조직적으로 핵심기술 문서를 다운로드했다는 정황은 비교적 구체적이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이날 LG화학이 지난 5월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형사고소한 건으로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압수수색 대상이 SK이노베이션 회사가 아닌 전직자를 대상으로 한 기밀 유출 혐의에 따른 조치로 전해지면서, SK이노베이션의 조직적인 기술 유출 혐의와는 무관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어떤 기술을 유출했는지를 밝히지도 않은 상태라 입장을 밝힐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경력 공채에 LG화학 출신들이 워낙 많이 지원하는 만큼 특정 인원을 타게팅할 필요도 없었다"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소송전에서도 양사 모두 자신감을 드러내며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LG화학이 특허수가 훨씬 많다며 기선 제압에 나섰지만, SK이노베이션은 특허 질이 더 중요하다며 정면 대응했다.

일각에서는 총수가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한다고 방안을 제시했지만, 계열사간 다툼에 그룹 총수가 개입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각 그룹사도 아직은 계열사 판단에 맡겨둔다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에서 나서면 안된다는 여론이 주를 이루면서 그룹이나 정부도 개입을 자제하는 모습"이라며 "결국 누군가 양보를 하지 않으면 소송전으로 끝장을 봐야하는데, 결국 누가 승자가 되더라도 국가적으로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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