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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 "일본산 석탄재 거부" 큰소리 쳤지만... 근본 해법 마련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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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웃짤닷컴 작성일 19-09-17 19:09 조회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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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석탄재, 운반비보다 매립비가 더 싸

화력발전소→시멘트공장, 운반비는 누가

매립 석탄재 염분제거해 쓰는등 대체 분주

환경부·시멘트社·발전사 협의체 대안은?

 시멘트업계 연도별 석탄재 사용 현황 자료 한국시멘트협회
▲ *시멘트업계 연도별 석탄재 사용 현황*자료 : 한국시멘트협회

시멘트업계가 시멘트 생산시 사용하던 일본산 석탄재 대신 국산 석탄재로 대체하거나 다른 원료를 찾기로 했지만 근본적 해법 마련이 쉽지 않아보인다.

국내 화력발전소에서 나와 버려지는 석탄재가 그동안 시멘트회사들이 수입한 일본산 석탄재의 양보다 훨씬 많지만 시멘트공장으로 운반하는 비용보다 차라리 매립하는 것이 싸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운반비를 누가 부담하느냐도 문제다.

게다가 화력발전소 가동이 많아 석탄재 배출이 많은 겨울철은 시멘트 생산 주기로 볼 때는 비수기여서 석탄재 수요가 많은 봄·가을까지 이를 보관하는 것도 쉽지 않다.

또 시멘트회사들이 찾고 있는 석탄재 대체재란 결국 과거 시멘트 제조 공정에 쓰던 천연점토여서 관련 광산 추가 개발을 위한 환경 문제가 대두될 우려도 있다.

2002년부터 국내에 들여온 일본산 석탄재는 지난해의 경우 130만톤(t)에 다소 못미쳤다. 이들 석탄재는 해안에 공장을 두고 있는 쌍용양회(동해), 삼표시멘트(삼척), 한라시멘트(옥계), 한일시멘트(평택항 이용)에서 시멘트 제조에 사용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한국시멘트협회가 국내산 석탄재 사용을 점차 늘리고, 대체원료 확보 등을 통해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일본산 석탄재를 쓰던 회사들은 대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환경부가 지난달 초 수입 석탄재 환경안전 관리 강화를 발표한 이후 이들 시멘트사는 일본산 시멘트 수입 통관에 적게는 열흘에서 많게는 보름 정도를 기다려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 강화 방침을 내건 정부가 일본산 석탄재에 대해 분기별로 진행하던 방사능 검사를 전수조사로 바꾸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석탄재 운반선은 보통 4000t급으로 야적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수시로 일본에서 들어와 바로 바로 공장으로 운반이 가능했지만 이번 정부의 관리 강화 이후 장기간 항구에 정박해야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통상적으로 쌓아놓는 석탄재 재고량은 최대 열흘치가 전부인데 자칫 생산 공정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추석 직전 정부는 이같은 상황을 우려해 일본산 석탄재 방사능 검사기간을 4주에서 2주내로 단축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석탄재 재고가 한정돼 있는 업체들 입장에선 석탄재를 일본산에서 국내산으로 빠르게 대체할 수 있는 해법 마련이 절실한 셈이다.

자료 한국시멘트협회
▲ 자료 : 한국시멘트협회

일본산 석탄재 수입량은 2015년 135만t, 2016년 133만t, 2017년 137만t, 2018년 129만t으로 약 130만t 전후였다.

이에 따라 이참에 일본산을 쓰지않겠다고 공언한 시멘트업계는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는 석탄재가 130만t 정도면 충분히 대체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문제는 남해나 서해 등에 분산돼 있는 국내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석탄재를 매립하는 것이 이들 시멘트공장이 있는 동해, 삼척, 옥계 등으로 운반하는 것보다 싸다는 것이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화력발전소들이 석탄재를 매립하는데 드는 비용은 t당 1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하지만 내륙 시멘트사들이 모여있는 단양, 영월, 제천이라면 모를까 동해안까지 이들 석탄재를 운반하는데는 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화력발전소에서 나온 석탄재는 총 940만t으로 이 가운데 72%인 677만t은 레미콘, 콘크리트 혼합재로 쓰였다. 또 10%인 94만t이 시멘트 원료로 사용됐다. 나머지 17%(160만t)가 성토재로 쓰이거나 매립됐다.

성토재나 매립한 160만t을 융통할 경우 일본산 석탄재 수입량(약 130만t)을 충분히 대체하고도 남는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석탄재를 배출한 발전사가 싼 매립 비용 대신 비싼 운반비를 내고 시멘트 공장으로까지 가져다주느냐, 아니면 그동안 일본에서 보조금까지 받으며 일본산 석탄재를 썼던 시멘트회사들이 별도의 운반비를 부담하면서까지 국산 석탄재를 쓰느냐가 우선 결정돼야 한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일부 시멘트회사의 경우 점토광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문을 닫아놓은지 오래고, 천연자원인 점토는 유한하기 때문에 궁극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당장 급한 회사들의 경우 매립한 국산 석탄재를 퍼다 쓰고 있지만 이 역시 염분이 많아 실제 사용하기까진 시간이 필요하고, 일부는 석회석 광산 부산물로 나오는 점토 등을 통해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방사능 우려로 일본산 석탄재 대신 중국산도 일부에서 아이디어로 나오고 있지만 자국에서 시멘트 생산에 대부분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매립하는 중국산 역시 운반비 등 경제성 때문에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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