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Pick]뚜껑 열면 침 고인다…'아이스크림 바디 스크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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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Pick]뚜껑 열면 침 고인다…'아이스크림 바디 스크럽'
- ▲ 애경산업 샤워메이트의 '아이스크림 바디 스크럽'./애경 직영몰 'AK BEAUTY' 갈무리
노출의 계절, 여름이 왔다. 짧아진 옷 만큼 신경써야 할 것도 많아지는 시기다.
여름철 연례행사는 바로 해묵은 친구들과의 작별 인사다. 한껏 늘어난 살, 귀찮음을 양분으로 먹고 자란 털 등이 해당한다.
다이어트나 제모 만큼 여름 필수 항목으로 꼽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각질 제거'다. 하얗게 일어난 종아리나 쩍쩍 갈라진 발 뒷꿈치는 개인의 청결도까지 의심케 할 수 있어 관리가 꼭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각질 제거도 함부로 했다간 큰 코 다친다. 정확히는 피부가 다친다. 하얀 각질을 없애려다 되레 피부만 벌겋게 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피부에 따라 스크럽 선택도 달라져야 한다는 의미다.
- ▲ 묽고 촉촉하지만 물처럼 흘러내릴 정도의 제형은 아니다. 적당한 되직함을 가지고 있으며, 알갱이가 작아 몸에 문지를 때도 따갑지 않다./메트로 김민서
◆바디 미스트는 가라, 코 찌르는 딸기향
기자가 사용한 제품은 애경산업 샤워메이트의 '아이스크림 바디 스크럽' 스트로베리(딸기)다.
제품명처럼 진짜 아이스크림처럼 생겼다. 깜찍한 용기, 동봉된 미니스푼, 뚜껑을 열면 확 풍겨오는 단내 때문이다. 편의점 아이스크림 냉동고에 넣어놓으면, 한 입 먹을 때까지 제품의 정체를 모를 것 같다.
스트로베리 외에 쿠키앤크림, 피스타치오, 망고탱고 등 3가지 향이 있다고 하는데, 후기를 찾아보니 스트로베리 만큼이나 다른 향들도 먹음직스럽다고 한다.
스트로베리의 경우, 막대사탕인 츄파춥스 딸기맛 향과 무척 비슷하다. 향이 강렬한 만큼 지속력도 좋다. 자기 전 샤워할 때 사용하면 아침까지 은은하게 향이 코끝을 맴돈다. 따라서, 인위적인 향이나 달콤한 냄새를 싫어한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 ▲ 스크럽을 한 후, 육안으로 크게 눈에 띄진 않지만 각질이 제거돼 한층 피부가 부드러워졌다. 오른쪽 사진은 씻어낸 직후로, 발갛게 변하지 않았으며, 촉촉함은 유지했다./메트로 김민서
◆따갑진 않지만…강력한 효과는 '글쎄'
'아이스크림 바디 스크럽'은 타 스크럽과 비교해, 사용 직후 효과가 크게 눈에 띄는 편은 아니다. 거꾸로 말하면 자극이 적어 민감한 건성 피부가 쓰기에 좋을 것 같다.
이 제품의 제형은 육안으로 봐도 묽고 촉촉하다. 되직한 타 스크럽제의 제형과는 차이가 있다. 의외인 것은 피부에 발랐을 때 줄줄 흘러내릴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다.
촉촉한 제형이라 팔에 시험할 땐 물 없이 롤링해봤는데, 아프거나 따갑지 않은 수준이었다.
다리에 해본 시험은 보다 만족스러웠다. 모공각화증이 심하지 않은 정도로 있는 편인데, 자극이 덜한 편인지 사용 후 피부가 일어나거나 빨갛게 변하지 않았다.
첫 사용 후 제품 설명을 찾아보니 이 제품에는 캘리포니아산 호두껍질이 함유돼 각질 및 노폐물 흡착을 도와준단다. 또, 피부 진정을 돕는 살구씨가 함유돼 자극은 덜하지만 각질은 말끔하게 제거해 준다고 한다.
제품 사용 후, 피부에 촉촉함이 남아있는 것은 장점 중 하나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아미노산, 미네랄, 비타민이 풍부한 3종 보습오일(호호바, 아보카도, 아르간)이 포함돼 있어서 피부를 촉촉하고 윤기있게 가꾸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다만, 부드러운 제형인지라 발 뒷꿈치나 무릎 등에는 물 없이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제품은 깜찍한 용기 디자인과 달리 300g의 대용량이다. 애경산업의 직영몰인 'AK 뷰티(BEAUTY)'에서 11일 기준 8900원에 판매되고 있어 '가성비'를 충족할 수 있을 것 같다. 정가는 1만29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