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취임 "제로섬 아닌 윈윈 교육협력체계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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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취임 "제로섬 아닌 윈윈 교육협력체계 만들어야"
-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제37대 회장에 당선된 하윤수 회장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 단재홀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최대 교원 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신임 하윤수 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하 신임 회장은 앞서 지난달 20일 전체 회원 대상 선거를 통해 당선됐으며, 임기는 2022년 6월까지 3년이다.
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이념과 갈등에서 벗어나 상생의 교육협력체제를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갈수록 정치적 이념 개입으로 백년대계 교육의 일관성과 안정성은 찾아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정권의 이념과 성향에 따라 수월성과 평등성 교육정책이 180도 뒤바뀌는 것이 다반사가 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교육공동체 간 교육적 갈등과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소모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탄생한 자율형사립고가 문재인 정부에서 재지정평가를 통해 퇴출되는 상황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하 회장은 "교육정책을 둘러싼 현재의 첨예한 이념적 대결 구도로는 미래교육을 향해 단 한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며 "교육주체와 각계각층이 정치적 이념 대결에서 벗어나 협력적 교육거버넌스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쪽은 가지고 다른 한 쪽은 빼앗기는 제로섬(Zero Sum)이 아닌 상생의 윈윈(Win, Win)의 교육협력체계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정권과 이념을 넘어서는 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 설립에 초당적·대승적 결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이밖에 ▲진학-직업교육 투트랙 체제 개편을 통한 학벌주의 극복 ▲교권 3법 개정 완수와 학교 안착으로 현장 교육 지원 ▲입시·고교체제 교육법정주의 확립을 통한 교단 안정 실현 ▲사회배려계층 희망사다리교육 지원을 통한 교육공동체 복원 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 남평오 국무총리실 민정실장, 박백범 교육부 차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조승래·박경미(더불어민주당), 김한표·박성중(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고, 데이비드 에드워즈 세계교육연맹 사무총장, 가와도요 히코 일본교육연맹 회장 등이 축전을 보내 취임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