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대기업집단·총수 지정…한진 조원태 등 4세대 동일인 등장
페이지 정보
본문
공정위, 대기업집단·총수 지정…한진 조원태 등 4세대 동일인 등장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59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통지했다고 밝혔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수는 전년(60개)과 비교해 1개 감소했고, 소속회사 수는 전년(2083개) 대비 20개 증가했다.
올해 신규지정된 기업집단은 2개로 애경, 다우키움이다. 지정제외된 기업집단은 3개로 메리츠금융, 한진중공업, 한솔이다. 이에 총수 있는 집단은 전년(52개) 대비 1개 감소하고, 총수없는 집단은 변화가 없었다.
공정위는 같은 날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34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수는 전년(32개) 대비 2개 증가했고, 소속회사 수는 전년(1332개) 대비 89개 늘었다.
신규지정은 카카오(자산총액 10조6000억원), 에이치디씨(舊 현대산업개발 ·자산총액 10조6000억원)이다.
아울러 기존 동일인의 사망으로 동일인을 변경해야 할 중대·명백한 사유가 발생한 3개 기업집단의 동일인을 변경해 지정했다. 3개 기업집단은 LG 구광모, 한진 조원태, 두산 박정원이다.
공정위 측은 창업주 이후 4세대인 동일인이 등장하는 등 지배구조상 변동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계열회사 수는 전년(2083개) 대비 20개 증가했고, 평균 계열회사 수는 0.9개 증가했다. SK(10개), 한국타이어(8개), KT(7개) 순으로 계열회사 수가 많이 증가했으며, 중흥건설(27개), 유진(17개), 롯데(12개) 순으로 많이 감소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계열회사 수는 전년(1332개) 대비 89개 증가했고, 평균 계열회사 수는 0.2개 늘었다.
대기업집단의 재무상태는 개선됐지만, 상위 집단으로의 자산 쏠림현상 및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기업집단이 공시대상기업집단 전체(59개) 자산의 54.0%, 매출액 57.1%, 당기순이익 72.2%를 차지하고, 경영성과(평균 매출액·순이익)도 상위 집단일수록 높았다.
부채비율이 67.8%까지 감소하는 등 재무현황은 매우 양호했지만, 매출액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감소해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지정으로 공정거래법상 출자제한, 공시 등 경제력 집중억제 시책의 적용대상이 59개 집단으로 확정됐다"며 "올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및 공시대상기업집단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공개해 시장에 의한 자율감시 기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