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칠성시장서 '연근 2kg' 구입한 문재인 대통령,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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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 칠성시장을 찾은 모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전국경제투어의 일환으로 대구를 방문한 가운데,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대구 칠성종합시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칠성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고충을 청취했다. 칠성시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1호이기도 하다. 이 프로젝트는 구도심 상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단일 시장-상점가 범위를 벗어나 해당지역 상권 전반의 활성화를 지원하는 정부 차원 계획이다.
문 대통령이 칠성시장에 발을 디디자 북적였다. 일부 상인들은 '시장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환영한다 사랑한다 존경한다' 등 종이를 들고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상가 내 상인들과 악수 및 사진촬영에 임하기도 했다.
상인들과 호흡하는 문재인 대통령만의 특별한 스킨십도 포착됐다. 문 대통령은 시장 내 한 청과물 가게를 들러 마와 연근을 샀다. 이 가게에 마는 1kg에 1만2000원, 연근은 1kg에 6000원이다.
문 대통령은 가게 주인에게 "(마와 연근) 1kg씩 달라"고 했다. 가게 주인은 "연근은 심혈관에 좋다. 쪄서 먹어도 되고, 갈아서 마셔도 된다"고 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그럼) 1kg씩 더 달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이 구매한 마와 연근은 총 2kg(3만6000원어치). 문 대통령은 비용을 온누리 상품권(전통시장 수요 진작을 목적으로 발행한 화폐)으로 지불하며 "거스름돈은 안 주셔도 된다"고 미소를 보였다.
한편 문 대통령과 함께 칠성시장을 찾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칠성시장의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지정 관련 "대통령께서 자영업을 독립적인 정책 영역으로 지원하라는 당부가 있었다. (중기부는) 그 핵심 정책으로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추진하게 됐다. 2022년까지 30곳의 상권을 조성할 예정이고 1호가 대구 칠성시장"이라고 운을 뗐다.
홍 장관은 계속해서 "칠성시장은 칠성시장·삼성시장·대구청과시장·능금시장 등 8개 시장이 모인 복합시장"이라며 "사실상 그렇기 때문에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가장 최적지가 아닌가 싶다. (향후) 경영 역량까지 강화되면 다시 찾고 싶은 상권, 전국의 대표적인 상권으로 발전하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