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대금리차, 3년 3개월 만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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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대출이 빠져나가면서 지난달 잔액기준 예대금리차가 3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 대출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연 3.68%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금리는 연 3.65%로 0.06%포인트,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은 각각 연 3.46%, 연 3.39%로 0.01%포인트, 0.06%포인트 하락했다. 보증대출은 연 3.55%로 0.07%포인트, 일반신용대출은 연 4.42%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기업대출금리는 0.01%포인트 상승한 3.69%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5월 3.71%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대기업은 연 3.31%로 0.02%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은 연 3.92%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대출은 장기적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그에 따르는 흐름을 보였고 가계대출은 추세는 상승이지만 2월엔 고신용 차주와 수도권 거주 차주에 대출이 많이 나가면서 금리가 소폭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격차를 의미하는 예대금리차는 잔액기준 2.33%포인트로 0.01%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2014년 11월(2.36%포인트) 이후 최대폭이다. 이는 기존의 저금리 대출이 만기를 맞으면서 잔액기준 대출금리가 연 3.56%로 지난 2015년 11월 3.56%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대출금리는 신협이 연 4.86%로 0.11%포인트, 상호금융이 연 4.09%로 0.03% 올랐다. 반면 새마을금고와 상호저축은행은 각각 4.07%, 10.83%로 0.06%포인트, 0.59%포인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