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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우리사주 배당사고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에서 '코스닥 벤처펀드' 판매 실적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삼성증권은 4567억원 가량의 코스닥벤처펀드를 판매했다.

이는 전체 코스닥벤처펀드 판매액의 25% 비중이다.

지난 5일 출시된 이 펀드 전체 판매액은 2조원에 육박하며 펀드 열풍을 이끌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은 고액자산가를 기반으로 한 사모형 펀드 설정도 두각을 나타냈지만, 공모형 펀드 판매에서도 40%의 비중으로 독보적인 판매력을 보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장기형 상품인 코스닥 벤처펀드 판매가 순조로웠던 것은 배당 사고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거래를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보여 준 신호"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우리사주 배당 사고 이후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거래 정지 등을 겪고 있으나, 펀드 판매를 비롯한 자산관리 경쟁력은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지난 5일 첫 선을 보인 코스닥 벤처펀드는 3년 이상 투자 시 투자 합계액 중 3000만원에 한해 10%를 소득공제 혜택을 줘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불과 8일(영업일 기준) 만에 판매액 1조원을 돌파하고, 벌써 2조원에 달하는 설정액을 보이며 등 모처럼 펀드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한 증권사 상품판매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업계최초로 자산관리영업을 시작해 기존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은 회사"라며, "그런 점을 감안해도 이 정도 사고 속에서도 비상장사에 투자하는 특징상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해, 증권사의 PB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구성훈 대표를 비롯한 전 임원이 피해투자자를 찾아 다니며 직접 사과를 진행하고 있으며, 피해투자자 구제활동을 진행하는 등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